2011년 1월 18일 화요일

[인터넷뉴스]'세금먹는 하마' 마창대교..2년반 적자보전 270억

경남 창원시 양곡동과 현동을 잇는 마창대교가 당초 우려했던 대로 '세금먹는 하마'로 전락했다.

2008년 7월 개통 후 지난해까지 경남도가 민간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적자보전금이 무려 270억원에 달하고 있다.

19일 경남도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와의 협약에 따라 마창대교는 최소 운영수입보장(MRG) 비율인 80%와 75.78%에 해당하는 차량 통행량에 크게 못 미쳐 2년6개월간 모두 270억6천만원의 적자를 보전해 주어야 한다.

이 가운데 177억1천만원은 이미 지급했으며 나머지 93억5천만원은 다음달에 지급할 예정이다.

연도별로는 지난해 MRG 비율에 해당하는 하루 평균 2만3천555대가 통행하면 보전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지만, 실제 통행량이 62.5%인 1만4천717대에 그쳐 93억5천만원의 적자 보전금을 다음달에 지급하기로 했다.

2009년에는 MRG 비율분(2만3천957대)의 50%인 1만1천990대가 통행해 118억7천만원이 지급됐다.

앞서 개통 연도인 2008년에는 실제 하루 통행량이 1만172대로 MRG 비율분(2만3천45대)의 44.1%에 불과해 58억4천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집계됐다.

이와 관련해 경남도의회 손석형 의원(민주노동당.창원6)은 18일 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"부산시와 경남도가 공사하는 부산~창원 22.48㎞의 도로가 개통되면 이 도로와 연결되는 마창대교의 통행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"며 "따라서 부산~창원 도로의 조기 개통으로 빠른 시일내에 마창대교의 적자 보전 규모를 줄이거나 적자를 해소해야 할 것"이라고 주장했다.

손 의원은 "이 도로의 공사 구간에는 창원2터널이 포함되기 때문에 조기에 개통되면 창원~장유의 창원터널 상습 정체도 해결될 것"이라고 덧붙였다.

그러나 부산 생곡동과 경남 창원 완암동을 연결하는 이 도로는 애초 2013년 12월 개통될 예정이지만 부산시와 경남도간 행정 협의와 부지 보상 지연 등으로 2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알려졌다.

도 관계자는 "부산~창원 도로가 개통되면 부산과 중부경남을 오가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마창대교의 통행량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"며 "세금으로 지급되는 적자 보전금을 줄이기 위해 도로의 조기 개통에 최선을 다하겠다"고 말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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